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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2025년 연말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ESG(환경 Environment·사회 Social·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 행보를 돌아본다.
재계 주요 기업들은 올해 아동·여성·장애인·지역사회 지원 및 환경보호 등 영역에서 관련 활동을 펼치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
최근 기업을 상대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재계는 향후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의 감성경영을 기반으로 ‘장애인 직원 고용’과 ‘청년·청소년 인재 육성’ 등 ESG경영을 추진 중이다.
우선 장애인 고용의 경우 현대엘리베이터의 사내 장애인 합창단 ‘오르락 합창단’ 및 ‘엘리스 카페(ELLIE’s Cafe’, 현대무벡스의 ‘카페 웨이브466’ 등이 장애인 직원들을 채용해 운영 중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초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한 ESG 경영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라 ‘오르락 합창단’을 창단을 발표한 뒤 두 달여 간의 선발 기간을 거쳐 20명의 단원을 선발한 바 있다.
이후 합창단원을 직접 고용하고, 운영을 위해 지휘자, 부지휘자, 반주자, 사회복지사 등 4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는 기존 단원 14명에 신규 단원 6명을 추가 채용해 2기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오르락 합창단 단원들에게는 위해 임직원과 동일한 복리후생제도가 적용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또한 연초 충주캠퍼스 본관 1층에 ‘엘리스 카페(ELLIE’s Cafe)’를 오픈하기도 했다. ‘엘리스 카페’는 임직원 설문 등을 통해 결정한 이름으로, 엘리는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을 친근하게 일컫는 애칭을 의미한다. 장애인 바리스타 4명이 각각 운영을 담당, 임직원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다양한 음료를 제공한다.
현대무벡스도 청라R&D센터 1층 로비에 ‘카페 웨이브466’을 운영 중이다. 이곳 역시 장애인 바리스타 4명이 근무하며, 운영 수익의 일부는 장애인 단체 등에 기부된다.
현대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장애인 고용에 함께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9월 이동원 보치아(장애인 스포츠 종목) 선수를 채용한 이후 현재 대회 출전 등 선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세탁 업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영상디자인 업무 등에 각각 장애인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향후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고용지원과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 등 행보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장애인을 우선적으로 고용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의 직업 재활 시설 ‘굿윌스토어’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해당 활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임직원의 관심을 높이고, 기업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발전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20여 명의 임직원이 굿윌스토어 도봉·창동점을 찾아 장애인 직원들과 물품 정리부터 고객 응대 업무까지 함께 수행했다.
현대그룹은 한편 장애인 자립 지원 외에 지역사회 청소년과 청년 우수 인재를 위한 장학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본사 스마트캠퍼스에서 충주지역 내 성적우수 고등학생 20명에게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09년부터 17년째 지역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 내 청소년들이 밝은 미래와 실질적인 교육의 기회 제공은 기업의 책무란 경영철학의 일환이다.
현대그룹 차원에선 임당장학문화재단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5억원의 기부금을 후원하는 등 청년 인재 육성을 추진 중이다. 임당장학문화재단은 2005년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이사장이 설립한 비영리 장학재단이다.
현재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직을 맡으며 교육, 문화, 예술, 체육 진흥과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이스트 측은 이번에 전달받은 장학금을 바탕으로 대전 본원 내 인공위성연구소 ‘정몽헌우리별연구동’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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