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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부·재구매로 발달장애인 경제적 자립 도와요”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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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스토어 광주MBC옛터점서 한서정씨가 손님 응대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환경도 보호하고 장애인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용했는데 이제는 제품 품질이 좋아서 방문하고 있어요.”

3일 찾은 동구 굿윌스토어 광주MBC옛터점. 이곳에서 장바구니 한가득 물건을 담던 최민영(56)씨는 음식 보관용기가 전자렌지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꼼꼼히 제품 박스를 읽어보고 있었다.

최씨는 “굿윌스토어를 이용한 지 오래됐다. 그동안 우리 지역에 매장이 없어서 안 쓰는 물건을 택배로 기증하기만 해봤다”며 “기증을 진행하면서 장애인분들께 힘이 돼 드리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역에 매장이 생기니 매일 같이 와서 구매할 정도로 제품 상태가 좋다. 선행도 하고 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 퇴근길에 항상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굿윌스토어는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의류, 신발, 가방, 주방용품 등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기증 물품은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수익금은 장애인 직원들의 월급으로 사용한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협약을 맺고 굿윌스토어를 통해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굿윌스토어는 전국에 총 32곳의 매장이 있으며 광주지역에서는 올해 4월 우산점에 이어 5월 광주MBC옛터점이 문을 열었다. 두 곳의 광주 매장에는 장애인 직원 10명, 비장애인 직원 6명 총 16명이 일하고 있다.

송원규 굿윌스토어 광주지역 점장은 “지난 4월, 5월 개점한 이후 많은 분이 찾아 주신다. 굿윌스토어 모토인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라는 문구를 손님들이 많이 이해하시고 칭찬도 해주신다. 또 광주MBC옛터점이라는 역사성을 잊지 않기 위해 화재 자국이 있는 벽면을 그대로 이용했다”며 “그동안 광주 지역에 지점이 없어 택배 기부밖에 못하던 분들이 이제는 방문수거 신청을 많이 해주신다. 아직 매장을 연 지 한달이 안 돼 직접 기증을 해주시는 분들은 적지만 방문수거는 매일 13곳 이상 다니고 있다. 수거한 물건은 제품화 작업을 거쳐 손님들께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굿윌스토어 광주MBC옛터점 직원들은 쏟아지는 손님들의 질문과 계산을 기다리는 기다란 줄을 대응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영업팀 ‘에이스’라는 한서정(26)씨는 뇌병변 장애, 지적 장애,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서부장애인복지관의 추천으로 지난 4월부터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씨의 업무는 제품화된 물건을 매장에 진열하고 정리하는 일이다. 손님들이 한바탕 쓸고 간 매대를 꼼꼼한 손길로 정리하던 한씨는 굿윌스토어에 일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씨는 “24살 때 처음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스트레스가 심해 적응이 어려웠다. 굿윌스토어에서 일하고 있는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손님들의 요청을 해낼 때마다 뿌듯하고 가끔 ‘고생한다’, ‘멋지다’라고 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버벅댈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주변 동료들이 흔쾌히 도움을 주셔 정말 감사하다. 첫 월급을 받아 부모님께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미래를 위해 저축도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굿윌스토어 광주MBC옛터점에 대한 정보와 물품 기증 방법 등은 굿윌스토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