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 매거진 『함께 사는 세상』 바로 보기
연말이 가까워지면 자연스레
‘올해 나는 어떤 소비를 해왔을까?’
한 번쯤 돌아보게 되지 않나요?
곳곳에서 세일과 프로모션 소식이 쏟아지는 요즘,
소비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무엇을 살까’보다
‘어떻게 소비할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변화입니다. 신념(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인 미닝아웃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드러내는 행위를 뜻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3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 경영과 소비 트렌드 인식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6.9%가 “ESG를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이라면 더 비싸도 구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단순한 가격이나 편의보다, ‘내 소비가 어떤 세상을 지지하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굿윌스토어의 주요 고객층은 40~60대로, 그들이 보여주는 소비 방식 역시 이러한 가치소비와 맞닿아 있습니다. 누군가의 기부로 만들어진 물건을 구매하며, 동시에 일자리와 환경을 지키는 소비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날(12월 3일)을 앞두고, 굿윌스토어 밀알구리점의 한 단골 고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굿윌스토어 밀알구리점의 오랜 단골 고객 박란희님은 “거의 매일” 매장을 찾습니다. “기부 물품이라고 해서 처음엔 구경 삼아 왔어요. 싸게 살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그런데 자주 다니다 보니 환경이나 기부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박란희님에게 굿윌스토어는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하루의 루틴이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그릇, 가전, 신발, 옷까지 다양해요. 특히 모던하우스에서 기부된 그릇이나 신발은 상태도 좋고 디자인도 예뻐요. 마음에 드는 그릇을 발견하면 식사시간이 더 즐거워집니다.”

그는 굿윌의 소비를 ‘가볍지만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남이 쓰던 물건이지만 상태가 좋아요. 가격도 합리적이고, 포장도 최소화되어 있어 부담이 없어요. 조금 더 저렴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해요.” 몇 년간 굿윌을 이용하면서 소비의 기준 또한 자연스럽게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백화점에 가면 현실의 벽이 느껴질 때가 많아요. 그래서 굿윌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기증이 더 많아졌으면 하고, 매장 직원분들이 늘 친절해서 감사해요.” 박란희 고객님의 이야기는 굿윌스토어가 단순한 ‘중고 매장’이 넘어, 누군가의 기증과 소비가 선순환을 만드는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더해, 창원3호점의 박경란 고객님 역시 굿윌 소비의 가치를 비슷하게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매장을 찾은 그는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만족감은 물론이고, 이 소비가 좋은 일에 쓰인다는 사실이 쇼핑을 더 알차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매장 직원들의 친절함 덕분에 올 때마다 기분이 좋고, “기증품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쓰이는 과정 자체가 좋은 소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닝아웃과 가치소비가 세대적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지만, 의미 있는 소비는 특정 세대나 특정 유형의 소비자에 머물지 않습니다. 구리점의 박란희님은 굿윌을 통해 ‘일상의 소비 기준이 달라지는 경험’을 말했고, 창원3호점의 박경란님은 ‘나의 소비가 좋은 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는 결국 같은 메시지로 이어집니다. 나의 소비가 누군가의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이 소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것.
소비자의 날을 앞둔 지금, 우리는 다시 묻게 됩니다.
내가 소비를 통해 남기는 것은 무엇일까?

다가오는 12월 3일 ‘소비자의 날’은 소비자의 권리를 넘어, 소비가 만들어내는 의미를 돌아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격이나 유행보다 내 소비가 어떤 가치를 만들고 누구의 하루를 밝히는가를 생각해보는 일, 그것이야말로 진짜 소비자의 자세 아닐까요. 누군가의 쓰임이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고,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선택이야말로 ‘좋은 소비’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물건의 새로움보다 의미를 남기는 소비, 그것이 굿윌이 이야기하고 싶은 선한 순환의 시작점입니다.
사진 ㅣ 인재경영실 자산관리팀 배용호
글, 편집ㅣ굿윌부문 통합마케팅팀 채민혜